lucas (@lucas_flatwhite)
2025-12-07 | ❤️ 182 | 🔁 69
📒 구글에서의 14년, 21가지 교훈
코드, 커리어, 그리고 엔지니어링의 인간적인 측면에 대하여
구글에서 약 14년 동안 근무하며 깨달은, 단순한 코딩 기술을 넘어선 엔지니어링의 본질적인 교훈들을 정리한 소중한 아티클이네요.
- 🕵️ 최고의 엔지니어는 기술보다 사용자 문제에 집착합니다
멋진 기술에 반해 그것을 적용할 곳을 찾아 헤매기 쉽습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진짜 가치를 만드는 엔지니어는 반대로 접근합니다.
그들은 사용자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집착하며, 해결책이 그 이해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도록 합니다. 때로는 가장 우아한 해결책이 생각보다 훨씬 단순할 수 있습니다.
- 🤝 논쟁에서 이기는 것보다 함께 합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술적인 논쟁에서 이기고도 프로젝트는 실패할 수 있습니다. 항상 옳아야 한다는 태도는 동료들의 침묵과 반감을 부르기 십상입니다.
중요한 건 내가 정답을 맞히는 게 아니라, 함께 문제에 대해 공감하고 합의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내린 결정에 자신의 정체성까지 걸지는 마세요.
- 🚀 완벽한 계획보다 빠른 실행이 낫습니다
완벽을 추구하다 보면 아무것도 못 하게 됩니다. 머릿속으로만 고민하지 말고 일단 만들어보세요.
엉성한 프로토타입이라도 사용자에게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는 것이, 한 달 동안 이론적인 토론을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가르쳐줍니다. 움직임이 명확함을 만듭니다.
- 💡 명료함이 곧 시니어의 실력입니다
복잡하고 기발한 코드를 짜는 것이 실력이라고 착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은 시간이 지나고 다른 사람들이 참여하면서 완성됩니다.
여러분의 코드는 새벽 2시에 장애를 대응할 낯선 동료에게 보내는 편지와 같습니다. 나의 기발함보다는 동료의 이해를 위해 명확하게 작성하세요.
- 🏦 혁신은 갚아야 할 대출과 같습니다
새롭고 낯선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혁신 토큰’을 쓰는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이 토큰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정말 중요한 부분에서만 혁신을 시도하고, 나머지는 지루하더라도 검증된 기술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익숙한 기술은 실패하는 방식도 예측 가능하니까요.
- 🗣️ 코드는 스스로를 변호하지 않습니다, 사람이 해야 합니다
좋은 코드는 스스로 가치를 증명할 거라 믿었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회의실에 내가 없을 때 누군가 내 성과를 이야기해주지 않으면 그 성과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자기 자랑이 아닙니다. 내가 만든 가치를 동료와 조직이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드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 🗑️ 최고의 코드는 작성하지 않은 코드입니다
우리는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하지만, 사실 코드를 지우는 것이 시스템을 더 낫게 만들 때가 많습니다. 작성하지 않은 코드는 디버깅도, 유지보수도, 설명도 필요 없습니다.
무언가를 만들기 전에 그냥 하지 않아도 되는 건 아닌지 치열하게 고민해 보세요.
- 🕸️ 규모가 커지면 버그조차 기능이 됩니다
사용자가 많아지면 내가 의도치 않게 만든 버그조차 누군가에게는 중요한 기능이 됩니다. 호환성을 유지하는 것은 단순한 유지보수가 아니라 그 자체로 제품의 일부입니다.
API를 변경하거나 없앨 때는 충분한 시간과 도구, 그리고 사용자에 대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 🐢 팀이 느리다면 기술이 아니라 정렬의 문제입니다
프로젝트가 지지부진할 때 우리는 흔히 기술이나 사람 탓을 합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팀 간의 방향이 맞지 않아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시니어 엔지니어는 코드를 빨리 짜는 것보다, 팀들이 서로 엉뚱한 것을 만들지 않도록 방향과 우선순위를 정리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써야 합니다.
- 🎯 통제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세요
대기업에서는 조직 개편이나 경영진의 결정 등 내가 어쩔 수 없는 일들이 많습니다.
이런 것에 매몰되면 불안만 커집니다. 대신 내가 제어할 수 있는 것, 즉 내 작업의 퀄리티나 태도에 집중하세요. 바꿀 수 없는 것에 에너지를 낭비하기엔 당신의 에너지가 너무 소중합니다.
- 🏗️ 추상화는 복잡성을 없애는 게 아니라 미루는 것입니다
모든 추상화는 언젠가 물이 셉니다. 편리한 도구 뒤에 숨겨진 원리를 몰라도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결국 문제가 터지면 그 아래 무엇이 있는지 알아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도구를 잘 쓰되, 그 도구가 실패했을 때를 대비해 기본 원리도 놓지 마세요.
- 📝 가르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배움입니다
글을 쓰거나 남에게 설명하려다 보면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명확해집니다. 동료에게 개념을 설명하는 것은 나의 얕은 지식을 디버깅하는 과정과 같습니다.
지식을 나누는 것은 관대한 행동이기도 하지만, 사실 자신의 성장을 위한 가장 이기적인 학습법이기도 합니다.
- 🧩 보이지 않는 업무의 가치를 증명하세요
문서화, 온보딩, 팀 간 조율 같은 ‘글루 워크(Glue work)‘는 필수적이지만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이런 일을 무작정 돕기만 하다가는 정작 본인의 기술적 성장이 멈출 수 있습니다. 이런 업무도 시간을 정해두고 하고, 문서나 템플릿으로 만들어 눈에 보이는 성과로 남기세요.
- 🤐 논쟁에서 다 이기면 ‘조용한 저항’이 쌓입니다
논쟁에서 너무 쉽게 이긴다면 뭔가 잘못된 것입니다. 상대방이 설득된 게 아니라 포기한 것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쌓인 침묵은 결국 프로젝트 실행 단계에서 저항으로 나타납니다. 진정한 합의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상대방의 의견을 듣고 내 생각을 바꿀 줄 아는 데서 옵니다.
- 📊 측정 지표가 목표가 되면 의미를 잃습니다
특정 지표를 목표로 삼는 순간, 사람들은 그 숫자를 맞추기 위해 본질을 왜곡하게 됩니다. 코드 라인 수를 측정하면 의미 없는 코드가 늘어날 뿐입니다.
그러니 하나의 지표만 보지 말고, 속도와 품질처럼 상반되는 지표를 함께 보며 전체적인 흐름을 해석하세요.
- 🙋♂️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시니어 엔지니어가 모른다고 말하는 것은 약점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질문할 수 있게 만드는 허가증과 같습니다.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며 넘어가는 문화는 결국 문제를 키웁니다. 호기심을 갖고 솔직해지면 팀 전체가 진짜 학습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 🌐 직장은 바뀌어도 네트워크는 남습니다
일만 열심히 하느라 관계를 소홀히 했던 것이 후회됩니다. 좋은 동료와의 관계는 회사를 떠나서도 수십 년간 이어지는 자산이 됩니다.
이직할 때 문을 열어주는 건 결국 사람입니다. 거래적인 태도가 아니라 진심으로 호기심을 갖고 사람을 대하세요.
- 🚀 성능 향상은 ‘안 하기’에서 나옵니다
시스템이 느려지면 캐시를 넣거나 알고리즘을 개선하려 합니다. 하지만 가장 큰 성능 향상은 불필요한 작업을 아예 없애는 것에서 나옵니다.
무언가를 더 빠르게 만들기 전에, 그 작업이 정말 필요한지부터 의심해 보세요. 실행되지 않는 코드가 가장 빠릅니다.
- ⚙️ 프로세스는 책임을 묻기 위함이 아닙니다
좋은 프로세스는 일을 쉽게 만들고 실패 비용을 줄여줍니다. 하지만 단지 나중에 누구 탓인지 가리기 위해 만든 프로세스는 관료주의일 뿐입니다.
일이 되게 하는 것보다 일했다는 증거를 남기는 데 시간을 더 쓰고 있다면, 무언가 크게 잘못된 것입니다.
- ⏳ 결국 돈보다 시간이 소중해집니다
커리어 초기에는 돈을 위해 시간을 쓰지만, 어느 순간 시간이 더 귀하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승진과 연봉을 위해 자신을 태워버린 많은 엔지니어를 보았습니다.
열심히 일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내가 무엇을 희생하고 있는지 알고 현명하게 거래하라는 뜻입니다.
- 📈 지름길은 없지만 복리 효과는 있습니다
전문성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배움에는 복리 효과가 있다는 점입니다. 글을 쓰고, 경험을 정리하고, 실수를 통해 배우세요.
이렇게 쌓인 지식은 복리이자처럼 불어나, 꾸준히 걸어온 사람을 훨씬 앞서 나가게 해 줍니다.
💡
21가지 교훈이 많아 보이지만, 결국 몇 가지 핵심 아이디어로 귀결됩니다: 호기심을 유지하고, 겸손하며, 이 작업은 항상 사람에 관한 것임을 기억하세요. 여러분이 만들고 있는 사용자들과 함께 만들고 있는 팀원들 말이죠.
엔지니어링 경력은 충분히 길기 때문에 많은 실수를 해도 결국 성공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가장 존경하는 엔지니어들은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낸 사람들이 아니라, 잘못된 것에서 배우고, 발견한 것을 공유하며, 계속해서 나아간 사람들입니다.
여러분이 여정의 초입에 있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풍성해진다는 것을 아세요. 이미 깊이 들어와 있다면, 이 교훈들 중 일부가 공감되기를 바랍니다.
- Addy Osm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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